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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작업/개인그림 (2010)

혼란스럽게 여기저기 찟어진 얼굴의 자화상

by jun 1231 2020. 11. 3.

드로잉
드로잉

혼란 Confused / 일러스트 그림 드로잉 / 얼굴 그리기 / 펜화 / 자화상

 

A4 종이에 펜

 

 

머리속이 뒤죽박죽 혼란스러울 떄 올라오는 감정을 가지고 의식의 흐름대로 그린 자화상이었습니다.

 

가끔씩 우울한 감정이 극에 달하면 머리속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집니다.

우울한 감정을 기반으로 여러 감정이 겹쳐서 올라오는데, 극도의 자기비하와 충동적인 생각들, 이 상황을 어떻게든 끝내고 싶은 생각 등입니다.

그 상태에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감정을 가지고 의식의 흐름대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자화상이지만 머리카락도 없고 옷도 입지 않은 상태의 모습을 우선 그렸습니다.

그 다음 눈코입을 그렸는데, 과장해서 존재하지 않는 크기까지 확장을 시켜서 당시의 심리를 극대화시켜 표현했습니다.

 

눈은 귀에서 코까지 찟어져있고, 눈동자가 전부 보일 정도로 위아래를 텄습니다.

눈동자도 최대한 채워서 표현하고 눈빛은 강렬해 보이도록 표현했습니다.

코는 거의 없는 기관처럼 간소하게 표현했습니다.

입은 양쪽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위아래로 찟었는데, 잇몸이 다 드러나도록 벌리고 끝부분을 날카롭게 마무리했습니다.

 

그 다음 머리와 목에 가위와 칼을 꽃았습니다.

이것들은 이 상황을 끝내고 싶어하는 심리를 표현한 도구로 피가 보일 정도로 깊이 사용되었습니다.

피를 흘리는 행위는 속에 있는 것을 꺼내고 싶어하는 심리를 표현했습니다.

 

자화상이라고 했지만 저의 얼굴과는 거리가 먼 얼굴이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그린 그림인지라 삐뚤어진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느낌을 살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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